지하철 구의역 일대 18층 건물 이전
입구에 공원·북카페·전시관 등 조성
결혼식·체육 행사 가능한 강당 개방
2층 통합 민원실에선 ‘원스톱 행정’
서울 구의역에 내리자 우뚝 솟은 광진구청 새 청사가 눈에 들어왔다. 곧 옛 청사가 될 지금의 청사와는 비교할 수 없이 훌륭했다. 광진구는 새 청사로 이전하는 올해를 ‘광진 재창조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품고 있다.
지난 10일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광진구청 새 청사를 방문했다. 새 청사는 자양동 870에 연면적 3만 7685㎡, 18층 규모로 지어졌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이번 새 청사 개청으로 ‘광진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새 광진구 청사는 단순히 청사 건물만 올린 게 아니다. 새 청사 건설은 자양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의 하나로 진행됐다.
구의역과 연결된 이 복합개발사업을 통해 7만 8119㎡ 면적에 광진구청 신청사, 업무시설(31층), 호텔·오피스텔(34층), 공동주택(26~48층) 등이 들어섰다. 구청 직원을 포함해 호텔, 쇼핑몰, 사무실 등 상근 인구가 7400여명에 이르고 공동주택과 오피스텔이 1645가구에 달한다. 지역 경제가 크게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광진구는 새 청사를 만들면서 구민 편의에도 각별하게 신경 썼다. 입구 주변에는 단출한 공원을 만들어 구민들이 쉴 수 있게 했다. 입구 왼편에는 북카페, 키즈존, 전시공간을 조성했다. 지하 2층에는 미래기술체험관이 생긴다.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주제로 다양한 콘텐츠로 채울 계획이다. 4층은 어린이집이다. 구청 직원 자녀는 물론 구민 자녀도 등록할 수 있다.
2층은 통합 민원실이다. 곧 옛 청사가 될 현 광진구청 청사는 5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이 때문에 민원인은 이 건물 저 건물을 오가며 민원을 처리해야 해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새 청사에서는 통합 민원실에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김 구청장은 “올해는 광진구 개청 30주년이자 광진 재창조의 원년이다. 자양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으로 구의역 일대가 행정·주거·업무·문화·상업 등 대규모 첨단업무 복합단지로 거듭나 광진 전성시대가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광진구 38개 부서는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3차례에 걸쳐 이전한다. 주말이나 업무시간 외에 짐을 옮겨 업무에 차질이 없게 한다.
강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