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권기섭입니다.
「중장년 여성의 일과 건강 토론회」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토론회를 마련해주신 미래여성경제포럼 김경선 대표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
아울러 좌장을 맡아주신 권순원 교수님과 발표와 토론에
참여해주신 각계 전문가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우리는 "중장년 여성의 미드라이프 크라이시스 극복"
이라는 중요한 주제를 다루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는 개인의 삶을 넘어 가정, 지역사회, 더 나아가 우리 사회 전체의 지속 가능성과 맞닿아 있는 과제입니다.
현재 우리 사회는 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해 급격한 인구구조
전환기에 진입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노동력 공급의 제약은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성에 중대한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핵심
생산연령인구인 중장년 여성 인력의 적극적 경제활동 참여가 절실합니다.
그러나 인생의 전환기인 40~60대의 많은 여성들이
신체적․심리적․사회적․정체성의 혼란 즉 미드라이프 크라이시스를 겪고 있습니다.
생애주기상 직장 내 지위변화, 자녀 독립, 부모 부양, 갱년기,
사회적 관계망의 변화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이기도 합니다.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자기 성장을 통해 더 큰 사회적 기여를 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좌절과 분노, 결핍 등은 분명 유쾌한 것은 아니지만,
받아들이기에 따라서는 엄청난 반전 에너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중장년 여성의 경험과 역량을 소중한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다져야 할 때입니다.
중장년 여성들이 노동시장에 안정적으로 재진입하고 경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 맞춤형 고용지원과 직무역량
강화 뿐 아니라
사회적 돌봄 체계 구축, 건강관리, 경제적 자립, 심리적 안정
지원 등 세심하고 다층적 정책 설계가 필요할 것입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심리 상담, 재교육 프로그램, 커뮤니티 센터
운영 등을 통해 중년기의 정체성 혼란과 스트레스 관리를
지원하는 한편 이를 위한 비영리 단체, 지역사회 및 정부의
협력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경력 단절 여성 지원 정책은 있지만, 정신 건강과
사회적 연결 강화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부 차원의 통합 플랫폼 구축과 민간-공공 협력 모델
도입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토론회가 중장년 여성의 삶의 전환을 지지하고, 새로운
도약을 가능하게 하는 정책적․사회적 해법을 모색하는 뜻깊은
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함께 지혜를 모아갈 때 우리는 더 성숙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 토론과 논의가 풍성한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하며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의 앞날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9월 4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권기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