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학대·유괴 예방 캠페인 개최
구청 청소년과·경찰·민간 감시단학교 앞서 홍보물 통해 지도 나서
이승로 구청장 “관심과 협력 필요”
최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유괴 및 납치 시도 사건이 전국에서 잇따라 발생하며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서울 성북구가 경찰 및 지역 사회와 손을 잡고 아동 안전 지키기에 나섰다.
구는 지난 20일 숭례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아동학대 및 유괴 예방 안전 캠페인을 펼쳤다고 26일 밝혔다. 캠페인에는 이승로 성북구청장을 비롯해 구 아동청소년과와 구 아동보호전문기관, 종암경찰서와 청소년지도협의회,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관계자 등 수십명이 참석했다.
지난달 26일 숭덕초등학교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날 캠페인에서 이 구청장은 하교하는 학생들에게 유괴 예방 수칙이 담긴 홍보물을 나눠주며 낯선 사람을 따라가지 않도록 지도했다. 홍보물에는 ▲낯선 사람이 주는 음식, 선물은 받지 않는다 ▲외출 시 반드시 보호자에게 목적지를 알린다 ▲등하교 시 사람이 많은 큰길로 다닌다 ▲위험한 상황일 때 큰 소리로 도움을 요청한다 등 실질적인 대처법이 담겼다.
이처럼 기초자치단체가 직접 거리로 나선 것은 더 이상 아동 대상 범죄를 개인의 주의만으로 막을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앞서 지난 8월 28일 서울에서 20대 남성 3명이 초등학생 3명에게 ‘귀엽다,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말하며 차에 태우려 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여기에 지난달 9일에도 경기도에서 고등학생이 초등학생을 납치하려 한 사건을 비롯해 인천, 제주, 대구, 전주 등에서 유사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미성년자 대상 약취 및 유인 사건은 2022년 272건에서 2023년 299건, 지난해 301건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구는 앞으로도 지역 내 초등학교와 번화가를 중심으로 순찰 및 예방 캠페인을 꾸준히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임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