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연구소 김지희 박사 남극환경보호위원회 부의장 선출
- 대한민국, 남극 환경 보호 논의 주도적 역할 기대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는 현지 시각 7월 1일(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5년 제27차 남극환경보호위원회 연례 회의에서 극지연구소 소속 김지희 책임연구원이 부의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남극환경보호위원회(the Committee for Environmental Protection, 이하 CEP)는 1998년 발효된 남극조약 환경보호 의정서(마드리드 의정서) 당사국 간 회의체인 '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에 환경보호와 관련된 자문을 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이다. CEP는 환경영향평가, 보호구역 관리, 오염 방지, 외래종 대응, 동·식물 보호 등 남극 환경 보호와 보존 전반에 관한 업무를 다룬다.
* Antarctic Treaty Consultative Meeting, ATCM
CEP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42개 마드리드 의정서 비준국의 대표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며, 극지연구소 김지희 책임연구원은 2013년부터 CEP의 정부대표단으로 활동해 왔다.
이번 선출은 김지희 책임연구원이 남극 환경 분야에서 쌓아온 풍부한 현장 연구와 국제협력 경험이 높이 평가된 결과로 분석된다. 김 책임연구원은 남극세종과학기지 인근 펭귄마을(남극특별보호구역 171번 나레브스키 포인트) 현장 조사와 관리계획을 수립했으며, 세종기지가 위치한 남극 킹조지섬 내 외래 곤충 퇴치를 위해 노력했다.
또한, 남극장보고과학기지 건설 당시 환경 관련 연구책임자로 참여했고, 최근에는 장보고기지 인근 아델리펭귄 집단서식지인 인익스프레서블섬의 신규 남극특별보호구역 지정을 위해 중국, 이탈리아와 공동으로 관리계획을 작성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앞으로 남극특별보호구역 관리계획을 검토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보호구역 관리 방안 강화를 위해 의정서의 협의당사국과 이해당사자들이 참여하는 '관리계획 부속그룹(SGMP: Subsidiary Group on Management Plans)'을 이끌 예정이다.
신임 부의장의 임기는 2026년 제28차 CEP 회의부터 2년이며, 한 차례(2년) 연임이 가능하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남극환경보호위원회 부의장 선출로 국제 남극 과학 공동체 내에서 환경 관련 주요 의제를 주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라며, "우리나라의 남극 과학 연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전환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