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보건복지부 장관 신년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연말에 발생한 안타까운 항공기 사고로 인해
희망으로 밝게 빛나야 할 새해가
슬픔과 근심으로 가득하여 매우 안타깝습니다.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말씀을 전합니다.
보건복지부는 비통함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심리·장례지원 등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아울러,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보호하는 소명을 다하기 위해 취약계층 지원, 필수의료 확충 등 본연의 업무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보건복지부는 경제·사회적 구조변화에 대응하여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지난 한 해 다양한 개혁과제를 추진하였습니다.
2024년을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의 원년으로 삼아 27년 만에 의대 정원을 확대하고 지역·필수의료의 근원적 체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였습니다.
사회적 약자의 복지 체감도를 높히기 위해
기준중위소득 3년 연속 최대 인상, 노인일자리 100만개 돌파, 최중증 발달장애인 24시간 1:1 돌봄체계 구축, 마음 돌봄을 위한 심리상담 확대 등 계층별 맞춤 지원을 추진하였습니다.
아울러,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
국민연금 개혁안을 발표하였으며,
첫만남이용권 급여액 확대, 난임시술비 지원 소득기준 폐지 등 출산·양육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으며,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는 최근 저출생 지표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낙관적으로 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또한, 의료공백과 비상진료체계가 장기화되어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그러나, 국민 여러분!
우리 스스로와 후손들을 위해 반드시 우리 앞에 놓인 문제들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보건복지부도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어 개혁 과제를 착실히 보완, 추진함으로써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보건복지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첫째, 의료공백을 해소하고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을 착실히 추진하겠습니다.
국민과 의료인 모두가 공감하는 우수한 의료인력 양성체계를 마련하고 지역·필수의료가 더는 소외되지 않도록
의료전달체계와 보상체계를 획기적으로 혁신하겠습니다.
또한, 의료사고 안전망을 강화하여 환자들은 충분하고 신속하게 구제받고 의료인은 소송 걱정 없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현세대도 공감하고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미래를 위한 과제를 이어가겠습니다.
국회 논의 과정을 충실히 지원하여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상생의 연금개혁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안전하고 건강한 출산을 지원하고 양육 부담을 완화하여
출산이 개인과 사회 모두에게 환영받는 선택이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보건 분야 난제 해결을 위한 R&D 확충, 의료 데이터 활용 및 규제혁신 등을 통해 바이오 헬스가 미래성장동력뿐만 아니라 국민 건강 증진의 버팀목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육성하겠습니다.
셋째, 국민의 존엄한 삶을 보장하고 취약계층을 더욱 두텁게
지원하겠습니다.
취약계층에 대한 소득지원을 강화하여 오늘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자립역량을 향상하여 내일을 설계하는 힘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가족돌봄 청년, 고립·은둔 및 고독사 위험군 등 새로운 복지 수요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다양한 욕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다변화하는 등 지원체계를 내실화하겠습니다.
아울러, 1인 가구 및 핵가족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돌봄과 간병 영역에 대한 지원을 지속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보건복지부는 국민을 보호하는 최일선의 부처로서
국민 여러분께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찬 미래를 준비 하시는데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2025년 한 해 푸른 뱀의 기운을 받아
나라 안과 밖의 어려움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행복과 행운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5년 1월 1일
보건복지부 장관 조규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