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기후특성]
극심한 무더위 → 집중호우 → 무더위 이어진 7월
- 월 평균기온 2위, 상순 평균기온 1위, 서울 열대야일수 23일로 역대 최다
- 강수량 249.0mm로 평년의 85.8% 수준, 중순에는 기록적인 호우 발생
- 해수면 온도 24.6℃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아
□ 기상청(청장 장동언)은 2025년 7월의 기후 특성과 원인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하였다.
□ [기온] 7월 전국 평균기온은 27.1℃로 가장 더웠던 1994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고, 평년보다 2.5℃, 작년보다는 0.9℃ 높았다. 중순을 제외하고 상순과 하순에 극심한 무더위가 연일 이어졌다. <붙임 1 참고>
* 역대 순위는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시기인 1973년부터 2025년까지 총 53년 중의 순위이며, 전국 평균값 산출에 활용한 관측 지점은 62곳임
※ 7월 평균기온 순위: (1위) 1994년 27.7℃, (2위) 2025년 27.1℃, (3위) 2018년 26.6℃
○ (상순 이른 무더위)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으면서 6월 말부터 이어진 무더운 날씨는 7월 상순에도 지속되었다. 6월 29일부터 7월 10일까지 2주가량 전국 일평균기온은 1위(각 해당일 기준, 7월 4일은 2위)를 기록하였고, 상순의 전국 평균기온도 28.2℃로 평년보다 4.8℃ 높아 역대 최고 1위를 경신하였다. 특히, 8일에는 경기도 일부 지역(의왕, 광명 등)에서 낮 최고기온이 40℃ 이상으로 오르기도 하였다. <붙임 3 참고>
○ (하순 무더위) 하순에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함께 티베트고기압의 영향도 더해지면서, 맑은 날이 많아 낮 동안 강한 햇볕으로 기온이 크게 올랐고, 밤에도 높은 기온이 이어지며 밤낮으로 무더위가 지속되었다. 하순의 전국 평균기온은 28.4℃로 2위(1위: 2018년 29.3℃)를 기록하였다. 특히, 25∼30일에는 우리나라로 북상하진 않았지만 태풍(제7호 '프란시스코', 제8호 '꼬마이')으로부터 고온다습한 공기가 남동풍을 따라 우리나라로 유입되었다. 이 때, 푄 현상에 의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8℃ 이상 더욱 상승하였고 밤에도 열대야가 지속되며 극심한 무더위가 이어졌다. 서울의 경우, 23∼31일 9일 동안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었다. <붙임 3 참고>
※ 서울 폭염 지속일: 7.7.∼7.12.(6일 연속), 7.23.∼31.(9일 연속)
※ 서울 열대야 지속일: 6.29.∼7.9.(11일 연속), 7.19.∼31.(13일 연속)
【표 1】 2025년 7월 순별 전국 기온, 평년 편차(단위:℃), 순위
상순
중순
하순
평균기온 (편차, 순위)
28.2 (+4.8, 1위)
24.5 (+0.2, 22위)
28.4 (+2.5, 2위)
평균 최고기온 (편차, 순위)
33.1 (+5.4, 1위)
28.8 (+0.3, 18위)
33.9 (+3.6, 2위)
평균 최저기온 (편차, 순위)
24.1 (+4.1, 1위)
21.2 (+0.1, 25위)
23.7 (+1.3, 5위)
○ (폭염) 7월 전국 폭염일수는 14.5일로 평년보다 10.4일 많았다(3위). 구미, 청주, 대전, 서울 등 62개 지점 중 31개 지점*에서는 한 달의 절반 이상 동안 폭염이 발생했고, 26일에는 대관령**에 관측 이래(1971년~) 처음으로 폭염이 발생했다. <붙임 5 참고>
* 전국 평균값 산출에 활용한 관측 지점 62개 중 31개 지점
** 전국 평균값 산출 62개 지점 중 대관령 지점의 해발고도는 772m로 가장 높음
※ 7월 전국 폭염일수 순위: (1위) 1994년 17.7일, (2위) 2018년 15.4일, (3위) 2025년 14.5일
※ 7월 폭염일수 극값 경신 지점: 완도(22일), 남원(21일), 고흥(20일), 해남(14일), 대관령(2일)
○ (열대야) 열대야일수는 6.7일로 평년보다 3.9일 많았다(4위). 특히, 서울은 열대야일수가 평년(4.8일) 대비 약 4.8배인 23일로 관측 이래(1908년∼) 가장 많았고(2위: 1994년 21일), 전국에서도 가장 많았다. 서울 외에도 인천, 청주, 목포, 강릉 등 총 8개 지점에서 관측 이래 열대야일수가 올해 가장 많았다. <붙임 5 참고>
※ 7월 전국 열대야일수 순위: (1위) 2024년 8.8일, (2위) 1994년 8.5일, (3위) 2018년 7.1일
※ 7월 열대야일수 극값 경신 지점: 서울(23일), 인천(22일), 청주(21일), 목포(21일), 강릉(18일), 보령(15일), 속초(14일), 원주(10일)
□ [강수량] 7월 전국 강수량은 249.0mm로 평년(296.5mm) 대비 85.8%*로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중순에 많은 강수가 집중되었다. <붙임 2 참고>
* 전국 강수량 평년비는 전국 62개 지점별 평년비를 산출한 후, 전국 평균한 값임
【표 2】 2025년 7월 순별 전국 강수량
상순
중순
하순
2025년 강수량(순위)
3.9mm(하위 1위)
239.4mm(상위 4위)
6.1mm(하위 3위)
평년 강수량
109.1mm
106.5mm
80.9mm
※ 중순 강수량 순위: (1위) 2023년 320.9mm, (2위) 2006년 311.3mm, (3위) 2009년 270.4mm
○ (중순에 강하고 많은 비) 중위도 파동 강화로 인한 상층 찬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순의 전국 강수량은 239.4mm로 7월 강수량의 대부분(96.1%)이 내렸다. 16~20일에는 우리나라 북서쪽 찬 기압골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은 가운데, 동~남동쪽에 위치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며 총 161건의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는 등 전국적으로 200∼700mm 매우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국지적으로 단시간에 강한 비가 집중되며 큰 지역 차이를 보였다. 서해상에서 발달한 강한 강수대가 유입된 충남 서산은 누적 강수량이 578.3mm로 평년 연 강수량(1253.9mm)의 절반에 가까운 매우 많은 비가 내렸고, 서해남부해상에서 강한 강수대가 유입된 광주와 전남은 500mm 이상, 지형효과가 더해진 경남 지리산 부근(산청** 등)은 800mm가량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렸다. 또한, 서산, 산청, 광주, 합천에서는 단시간에 매우 강한 비가 내려 1시간 최다강수량 7월 극값을 경신***하였다. <붙임 4 참고>
* 16∼20일 동안 충남 서산, 경남 산청 등 총 161건의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었음
** 경남 산청군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지점의 16∼20일 누적 강수량 현황: 시천 793.5mm, 지리산 788.0mm, 단성 786.5mm
*** (17일) 서산 114.9mm, 산청 86.2mm, 광주 76.2mm, (19일) 합천 78.6mm
□ [해수면 온도] 7월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는 24.6℃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았다. 6월 말부터 기온 상승과 함께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수면 온도도 빠르게 상승하여 최근 10년 평균(23.3℃)보다 1.3℃ 높았다. <붙임 9 참고>
○ 해역별로는 서해 23.1℃, 동해 24.1℃, 남해 26.6℃로 최근 10년 평균보다 각각 1.0℃, 1.0℃, 2.0℃ 높았다.
* 최근 10년(2016~2025년) 이상 관측자료가 확보된 기상청 해양기상부이 11개 지점을 활용함
□ 장동언 기상청장은 "올해 7월은 폭염과 열대야가 이례적으로 빨리 시작되고 중순에는 집중호우, 이후 다시 극심한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며 큰 피해와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이번 주에 또다시 많은 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기후변화로 기후변동성이 커지고 여러 극한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에서, 기상청은 이상기후 현상을 빈틈없이 감시하고, 기상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여 기상재해로부터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