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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 어르신 건강은 AI가 책임집니다![현장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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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스마트헬스케어센터 개관

지하 1층~지상 2층에 어르신 북적
건강·마음챙김존 나눠 맞춤형 지원
日사쿠시 ‘우스다건강관’ 모델 삼아
정원오 구청장 “건강한 노후 책임”

정원오(가운데) 서울 성동구청장이 지난 24일 성동구 사근동에 설립된 제1호 스마트헬스케어센터에서 주민들과 건강관리 디지털게임을 하고 있다.
성동구 제공


“자식들한테 폐 안 끼치려면 운동 열심히 해야죠. 이렇게 과학적으로 AI(인공지능)를 활용해서 건강을 돌봐 준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요.”

지난 24일 서울 성동구 사근동에 첫선을 보인 제1호 스마트헬스케어센터에서 만난 주민 유병인(72·여)씨가 “당장이라도 등록하고 싶은데 또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은 AI 기반 어르신 맞춤형 통합돌봄시설을 표방한 센터 개소식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어르신들로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1층 건강챙김존에선 하지근력과 균형능력 등 신체기능을 평가해 주는 스마트기기와 그 결과에 따라 AI 로봇기술을 활용한 운동기구로 맞춤형 운동 처방을 받으려는 어르신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2층 영양챙김존에는 균형 잡힌 식사를 지원하는 영양체험실과 건강요리실이 있다. 건강요리실에서는 개소식을 기념해 진행된 쿠킹클래스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요리체험을 하면서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영양체험실에는 인지능력 향상을 위한 각종 스마트 게임기기까지 최첨단 시설이 구비돼 있어 어르신들이 여가를 활용하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지하 1층 마음챙김존에서는 뇌파기기를 활용한 심리 측정 등 마음건강을 위한 명상실, 미술치료와 원예치료 등 테라피교실이 열리는 문화체험실도 운영한다.

최근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유엔 기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성동구도 지난달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5만명을 넘으면서 전체 인구의 18.2%를 차지한다. 이에 지난 10월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일찌감치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일본의 나가노현 사쿠시를 방문했다. 사쿠시에서 방문한 ‘우스다건강관’의 발전모델이 바로 사근동 스마트헬스케어센터가 됐다. 이에 앞서 검토 중이었던 일본의 고령자 전용주택 사코주 역시 센터 기획에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2011년 민간 차원에서 도입된 사코주는 보증금 없는 저렴한 월세에 사회복지사가 상주하며 생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는 내년에 스마트헬스케어센터 2곳을 더 확충하고 앞으로 모든 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일본의 주거 프로그램이 앞서 있긴 하지만 내부 시설이 열악하더라”면서 “이를 보완해 요양시설에 가기 전 중장년층까지 건강을 미리 챙길 수 있는 어르신 맞춤형 돌봄시설을 기획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어르신들이 익숙한 집과 지역사회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2024-12-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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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